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7일 뉴스위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린 어제 중국과 협정을 체결했다"며 "이 협정이 중국을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9~10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한 2차 합의 결과를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은 지난 5월 '제네바 합의'를 도출했으며, 이어 지난 10일 합의 이행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도출했다. 희토류 및 핵심 광물 수출 통제 해제, 미국의 기술 수출 통제 완화,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비자 제한 완화 등을 골자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도 대규모 협정이 임박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 협정이 곧 나올 수 있다"며 "인도 시장을 개방하는 매우 큰 협정"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상호 관세를 발표한 뒤 무역 협정을 체결한 곳은 영국 한 곳이다. 다음 달 9일 상호 관세 90일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상호 관세 유예 조치 연장 계획에 대해 "아마도 그럴 수 있지만, 대통령이 내릴 결정"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마감 시한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이 관세율을 일방 통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