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3일 이른바 집사 게이트 투자 주체인 금융권 관계자를 대거 소환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집사 게이트 관련 김씨의 배우자 정모씨와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현 신한투자증권 CIB총괄 사장),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 등 4명을 조사 중이다.
정 전 부행장은 이날 오전 “IMS모빌리티 투자 배경에 김 여사가 있었나”, “(김 여사 일가)집사 김예성씨를 아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건물 정문으로 들어갔다.
최 대표는 투자 경위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정상적인 투자 활동의 일환이었다”면서 “김 여사는 전혀 모른다”고 대답했다.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부당 이익을 얻는 데 관여했다고 의심받는 김씨의 배우자 정모씨도 특검팀에 출석했다. 정씨는 “현재 남편이 어디 있는가” 등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뒤 잠적해 적색수배 대상이다.
이날 오후 1시53분쯤 모습을 드러낸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특검은 24일 오전 10시 유니크와 중동파이낸스 관계자도 조사할 방침이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인 김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보유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556억원)보다 부채(1414억원)가 많아 자본잠식 상태였다.
특검팀은 투자금을 댄 기업들이 수사 편의 등 청탁의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1차로 한국증권금융,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측 최고의사결정권자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HS효성을 제외한 3곳 관계자를 조사했다. 지난 21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에 대한 조사도 예정됐지만 해외 출장으로 출석하지 않았다.
IMS모빌리티가 유치한 투자금 중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이 김씨로부터 양도받아 보유하던 IMS모빌리티 구주를 사들이는 데 쓰였다. 정씨가 이 회사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이 밝혀지면서 김씨가 실소유한 차명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