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트윈 기술로 홍수피해 막는다”… 네이버클라우드, 일본 지자체 손잡아

-한수원·나가이시·NTT 협력해 침수 방재 시스템 개발
-드론 촬영, 3D시뮬레이션으로 재난 예측·실시간 대응

일본 나가이시의 지역 방재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장병훈 한수원 수자원환경부문장, 신지현 네이버클라우드 일본사업개발총괄 상무, 우치야 시게하루 나가이시장, 야마구치 타다유키 NTT 동일본 비즈니스 개발 본부장, 타키자와 마사히로 NTT e-드론 테크놀로지 대표이사. 네이버 제공

 

네이버클라우드가 일본 야마가타현 나가이시, NTT 동일본, NTT e-드론 테크놀로지,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디지털 트윈 및 드론 기술을 활용해 지역 방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일본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의 빈도와 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 문제까지 겹치며 복합적인 방재 환경에 직면했다. 특히 나가이시는 도시를 가로지르는 모가미강과 지류들로 인해 집중 호우 시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반복되는 지역이다.

 

이에 참여 기관들은 나가이시에 자연재해를 사전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차세대 방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디지털 트윈 구축을 담당하는 핵심 기술 파트너로서 힘을 보탠다. 드론 촬영 데이터를 활용해 도시를 고정밀 3D로 구현하고, 수위·강수량·강설량 등 실시간 데이터를 연동해 방재 상황을 통합적으로 관리·분석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밖에 한수원은 침수 예측 및 홍수 시뮬레이션 등 수자원 관련 솔루션을 맡고, NTT e-드론 테크놀로지는 항공 촬영 데이터를 제공한다. NTT 동일본은 프로젝트를 총괄하면서 방재 인프라와 무선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며, 나가이시는 실증 지역으로서 행정 데이터를 제공하고 실현 가능성 검증에 협력한다.

 

참여 기관들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디지털 트윈 기술의 활용 범위를 방재를 넘어 도시계획, 유동 인구 분석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평상시와 재난 시 모두 대응 가능한 ‘항상 대비된(페이즈프리, Phase-Free)’ 도시 시스템을 구현하고, 지역 사회의 안전과 활력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과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방재 시스템 구축 협력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실질적 변화를 이끄는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적 접근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초고령 사회인 일본 이즈모시와 협력해 독거노인을 위한 인공지능(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케어콜을 출시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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