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40대 자영업자 A씨는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다. 이번 달엔 남는 게 100만원도 안 되더라”며 “결국 아르바이트생 1명을 내보냈다. 상황이 안 좋으면 가장 먼저 직원을 줄일 수 밖에 없다. 폐업도 생각 중”이라고 토로했다.
내수 부진에 올해 2분기에도 짠물 소비가 이어졌다. 또한 올해 1분기 임금근로자 신규채용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고용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3만6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0.8% 늘었지만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비지출은 1.2% 줄었다. 실질소비지출 감소는 2개 분기 연속으로 이 같은 현상은 2020년 3분기와 4분기 이후 18분기 만이다. 실질 소비지출에서 가정용품·가사서비스(-12.9%)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의류·신발(-5.8%), 교통·운송(-5.3%), 교육(-3.2%), 오락·문화(-1.7%) 순이었다. 다만 지난달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영향은 이번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6만5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반면 실질 월평균 소득은 보합이다. 이중 근로소득은 319만4000원, 사업소득은 94만1000원 등이다. 실질 기준 전년동기 대비 각각 -0.5%, -1.9% 감소했다. 통계청은 “자영업자 수가 줄며 사업소득이 많이 감소했다”며 “1인가구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실질 근로소득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중 신규채용은 모두 546만7000개로 지난해 582만개에서 22만개 이상 급감했다. 전체 일자리 중 신규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20%대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고용 유입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내수 소비와 밀접한 업종도 전반적으로 신규채용 비중이 줄었다. 연령은 구분 없이 전반적으로 신규채용이 감소했으며, 특히 신규채용이 활발해야 할 20대 이하 비중도 8개 분기 연속 50%를 넘기지 못했다.
상반기 창업 기업 수는 57만4000여개로 1년 전보다 4만8000여개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 부동산업이 위축됐고, 도매·소매업도 눈에 띄게 줄었다. 전반적인 소비 위축과 외식 경기 침체, 건설 경기 부진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