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셧다운 첫날…일부 공공시설 문닫아 시민 불편 초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들어간 첫날인 2일 일부 공공기관과 관광명소가 문을 닫으며 시민들의 불편이 초래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 수도 워싱턴DC의 경우 워싱턴기념탑(Washington Monument)과 국립기록보관소(National Archives), 국립식물원(US Botanic Garden), 의회 도서관 및 방문자센터 등이 셧다운을 이유로 이날부터 문을 닫았다.

 

워싱턴기념탑과 의회도서관 건물에는 셧다운으로 인한 폐쇄를 알리는 공지문이나 안내문이 붙었다. 국립자연사박물관,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등 스미소니언 재단 산하의 워싱턴DC 내 박물관들은 이날 정상 운영됐지만 향후 개방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일부 국립공원들은 최소한의 인력만 유지해 내부의 일부 시설이 운영 중단되며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번 셧다운으로 국방, 치안 등 필수 분야 담당 공무원들은 업무를 계속하지만 비필수 분야 공무원들은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 미 의회예산처(CBO)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약 75만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 휴직에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하면 각종 공공시설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커지면서 문 닫는 시설이 늘어날 수 있다.

 

앞서 미국 의회가 건강보험 보조금에 대한 이견으로 예산안 처리에 실패했다. 

 

미 상원은 이날 공화당과 민주당의 임시예산안 표결 처리를 시도했지만 전날에 이어 또 부결됐다. 재표결 때까지 일단 셧다운 사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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