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들어간 첫날인 2일 일부 공공기관과 관광명소가 문을 닫으며 시민들의 불편이 초래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 수도 워싱턴DC의 경우 워싱턴기념탑(Washington Monument)과 국립기록보관소(National Archives), 국립식물원(US Botanic Garden), 의회 도서관 및 방문자센터 등이 셧다운을 이유로 이날부터 문을 닫았다.
워싱턴기념탑과 의회도서관 건물에는 셧다운으로 인한 폐쇄를 알리는 공지문이나 안내문이 붙었다. 국립자연사박물관,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등 스미소니언 재단 산하의 워싱턴DC 내 박물관들은 이날 정상 운영됐지만 향후 개방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일부 국립공원들은 최소한의 인력만 유지해 내부의 일부 시설이 운영 중단되며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번 셧다운으로 국방, 치안 등 필수 분야 담당 공무원들은 업무를 계속하지만 비필수 분야 공무원들은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 미 의회예산처(CBO)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약 75만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 휴직에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하면 각종 공공시설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커지면서 문 닫는 시설이 늘어날 수 있다.
앞서 미국 의회가 건강보험 보조금에 대한 이견으로 예산안 처리에 실패했다.
미 상원은 이날 공화당과 민주당의 임시예산안 표결 처리를 시도했지만 전날에 이어 또 부결됐다. 재표결 때까지 일단 셧다운 사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