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부담 줄인 자궁근종 치료… 정교함 더한 로봇수술 눈길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 절반 이상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다만 근종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생리 과다, 골반 통증, 방광 압박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이 주로 시행되어 왔지만, 절개 범위가 크거나 회복 기간이 길다는 점에서 부담이 있었다.

 

최근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등장한 로봇수술은 자궁근종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소 절개를 통해 흉터를 줄이고, 회복 속도를 앞당기며, 출혈과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로봇수술은 10배 이상 확대된 3D 입체 영상과 540도 회전이 가능한 로봇 팔을 이용해 의사가 콘솔에서 직접 조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손떨림이 없는 정밀한 움직임 덕분에 좁은 부위에서도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고, 신경이나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존 복강경 수술이 한 손으로 카메라를, 다른 손으로 기구를 다뤄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면, 로봇수술은 자유로운 조작으로 수술 정확도를 한층 높였다.

 

최진영 최상산부인과 원장은 “자궁근종은 흔하지만, 흉터나 긴 회복 기간 때문에 수술을 미루는 환자들이 많았다”며 “로봇수술은 이런 부담을 크게 줄여 환자들이 보다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봇팔이 540도 회전하며 세밀하게 움직이고, 고배율 카메라로 작은 병변도 정확히 확인할 수 있어 불필요한 출혈이나 흉터 부담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실제 로봇수술은 출혈량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일반 개복수술의 회복 기간이 6주 이상 걸리는 반면, 로봇수술은 평균 1~2주 내로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절개 부위가 작아 감염 위험이 낮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바쁜 직장인이나 외관상 부담을 줄이고 싶은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는 로봇수술이 자궁 보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자궁벽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근종만을 정교하게 제거할 수 있어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에게도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 원장은 “자궁근종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종양을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의 신체적·심리적 회복까지 고려하는 것”이라며 “로봇수술은 이러한 점에서 자궁을 보존하면서도 미용적, 기능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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