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퇴치 활동을 하던 70대 남성이 동료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8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8분쯤 여수시 둔덕동 한 야산에서 70대 A씨가 동료 엽사인 50대 B씨가 쏜 엽총에 맞았다. 두 사람은 거리를 두고 유해조수인 멧돼지 퇴치 활동을 하던 중이었다.
복부를 크게 다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수렵 면허를 가지고 있던 이들은 유해조수 퇴치 활동을 위해 여수 한 파출소에서 엽총을 출고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두워서 A씨가 멧돼지라고 착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 9월 장흥에서도 멧돼지로 오인해 동료가 쏜 총에 맞은 엽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