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간편결제 기업 네이버파이낸셜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자회사로 품었다.
이날 두나무와 네이버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 교환 계약 체결을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주식 교환 비율은 1:2.54로 정해졌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가치는 4조9000억원, 두나무의 지분가치는 15조1000억원으로 두나무가 3배 넘게 크다. 각 회사 발행주식 수까지 반영하면 주당 가액은 네이버파이낸셜은 17만2780원, 두나무는 43만9252원으로 두나무가 2.54배 정도 많다.
이에 따라 두나무 주주는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주식 2.54주를 받게 된다.
이날 이사회를 통과한 포괄적 주식 교환 안건은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 후 정부의 승인 절차도 필요하다.
두나무 측은 금융감독원에 포괄적 주식 교환에 따른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심사를 거쳐, 주주 권익 보호 등의 관점에서 문제가 없어야 수리된다.
또한 독점 요소가 없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도 통과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양사 최고 경영진은 27일 포괄적 주식 교환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향후 절차 등에 대해 밝히는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기자회견은 경기도 성남 판교에 있는 네이버 제 2사옥인 네이버 1784에서 진행됩된다.
이 자리에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직접 참석해 앞으로 합병 일정 및 계획, 사업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와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두 회사 핵심 경영진도 참석한다.
기존 금융과 가상자산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향한 비전, 네이버페이를 비롯한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두나무의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할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