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토스, 코리아핀테크위크서 AI 혁신 서비스 경쟁

네이버페이Npay 부스를 방문한 이억원 금융위원장. 네이버페이 제공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에서 각사의 인공지능(AI),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 서비스를 대거 공개하며 AI 금융 경쟁을 펼쳤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막한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핀테크xAI, 금융에 취향을 더하다’를 주제로 128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네이버페이는 결제부터 리뷰·쿠폰·주문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Npay Connect)’를 선보였다.

 

지난 18일 출시된 커넥트는 현금·카드·QR·간편결제·NFC지원뿐 아니라, 네이버페이의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사인(Facesign)’ 적용, 네이버 리뷰·예약·주문 등 기존 온라인 서비스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소상공인은 커넥트를 미니 키오스크처럼 활용할 수 있어 인력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리뷰 확보를 통한 마케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내년에 커넥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관리(CRM) 기능과 사업 통합 관리 플랫폼 ‘Npay biz’에서 방문객 트렌드·주변 상권 분석, 동일 업종 매장과의 경쟁력 비교, 매장 성장세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성장 지수를 리포트로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카카오페이로, 금융을 내게 맞춤’이라는 콘셉트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 브랜드 ‘페이아이’와 ‘해외여행 원스톱 서비스’를 강조했다. 

 

카카오페이 부스에서는 먼저 페이아이 존을 통해 ‘AI로 내 건강 관리하기’와 ‘AI로 나만의 혜택찾기’ 서비스를 시연했다. 

 

올해 6월 정식 출시된 AI로 내 건강 관리하기는 사용자가 카카오페이에 보험 마이데이터를 연동하면 최근 3년간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 예측과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보험 가입 필요 시 상담 연결 서비스도 있다.

 

지난달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AI로 나만의 혜택 찾기는 사용자의 결제 데이터와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유리한 결제 수단을 추천하고, 카드별 실적 현황과 놓치기 쉬운 혜택을 안내한다. 소비 패턴 분석을 통해 맞춤형 카드 추천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는 이 두 서비스를 시작으로 페이아이의 활용 범위를 금융·결제 전반으로 확장하고, 향후 카카오의 AI 서비스와 단계적으로 연동해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어 ‘해외여행 원스톱 서비스’ 존에서는 해외여행 성향 테스트를 통해 ‘스마트 플래너형’, ‘낭만 탐험가형’, ‘만능 보부상형’ 등 여행 스타일을 분석해 주며, 성향에 맞춘 다양한 여행 편의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해외여행 전 준비부터 현지 결제, 귀국 후 정산까지 아우르는 해외여행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국 전에는 카카오페이 온라인 결제로 항공권과 숙박 예약이 가능하며, 현지에서는 환전 없이 NFC·바코드·QR코드 결제와 다양한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귀국 후에는 여행비 N분의 1 정산과 택스리펀드까지 카카오페이 하나로 마무리할 수 있다.

 

토스는 ‘토스 카페’ 콘셉트의 부스에서 얼굴 인식 간편결제 ‘토스 페이스페이’를 포함해 AI·데이터 기반 신규 서비스 6종을 소개했다.

 

주요 전시 콘텐츠로는 페이스페이를 비롯해 ▲금융·생활 데이터를 분석해 생활습관이 보험 혜택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건강생활점수’ ▲신용정보가 부족한 개인을 위한 대안신용점수 ‘토스스코어’ ▲토스앱 이용 정보 등 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차 사고 가능성을 예측하는 ‘빌리티 생활점수’ 등이 있다.

 

이외에도 주변 상권 매출 흐름과 고객 방문 데이터를 분석해 보여주는 상권 분석 서비스 ‘토스 애널리틱스’, 실제 자금 흐름과 사업 데이터를 반영해 신용도를 평가하는 ‘토스 SOHO스코어’, 복수 금융사의 대출 조건을 비교하고, 더 나은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돕는 ‘개인사업자 대환대출 중개서비스’ 등 소상공인을 위한 신규 서비스도 함께 소개했다.

 

토스 관계자는 “이번 부스는 기술 중심의 핀테크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편리한 금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AI·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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