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두나무가 합병하면서 5년간 10조원을 투자해 국내 개발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고 글로벌에서 K-핀테크 저력을 증명한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1784’에서 합병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최수현 네이버 대표, 오경석 두나무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참석했다.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네이버 계열로 편입하는 기업 융합에 대해 의결한 바 있다. 두나무 1주당 교환가액은 43만9252원, 네이버파이낸셜은 17만2780원으로 산정했고 교환가액 비율은 1대 2.54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 네이버의 네이버의 손자회사가 된다.
이 의장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역량은 웹3와 시너지를 발휘해야만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산업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하다. 아직 글로벌 기업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해야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도 “블록체인 대중화 흐름과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틱 AI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맞물린 현재의 기술적 모멘텀은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중요한 시점이다. 이 기회에 글로벌에서 새로운 혁신을 도모하자는 것에 네이버와 두나무는 뜻을 함께했다”며 이번 기업 융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송 회장은 “3사가 힘을 합쳐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설계하고 지급결제를 넘어 금융 전반, 나아가 생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 질서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AI와 웹3 기업 간 융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글로벌로 K-핀테크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5년간 10조원을 투자해 국내 개발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한다.
최 대표는 “이번 딜이 완료되면 글로벌 진출을 우선에 두고 함께 일하는 문화를 구축하고 사용자·데이터·기술·서비스·자본력이라는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되는 만큼 글로벌 웹3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들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기반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가 필요하다. (투자금) 10조원은 계획 중인 최소한의 금액”이라며 “웹3 및 AI 생태계를 굳건하게 하기 위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고 있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보안 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