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보유출’ 쿠팡 본사 압수수색…디지털증거 확보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뉴시스

경찰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쿠팡 본사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9일 오전부터 수사관 17명을 투입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사건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확보된 디지털 증거 등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자, 유출 경로 및 원인 등 사건의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간 쿠팡으로부터 서버 로그기록 등을 임의제출 받아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위 등을 살펴왔다. 다만 쿠팡 공식 제출 자료만으로는 확인에 한계가 있어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최근 밝혀진 3370만건의 쿠팡 회원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25일 쿠팡의 고소장 접수 후 본격 수사에 나섰으며, 28일에는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현재 개인정보 유출 범행에 사용된 IP를 확보해 유출자를 쫓는 한편, 쿠팡의 내부 고객정보 관리시스템의 기술적 취약성도 따져보고 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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