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관리부터 투자 정보까지…카드·핀테크사, 10대 맞춤 카드로 공략

네이버페이 제공

카드사와 핀테크사가 10대를 겨냥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미래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결제와 송금 중심이던 청소년 금융은 용돈관리부터 투자 정보 제공까지 영역을 넓히며 빠르게 진화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전날 10대 전용 Npay앱과 선불카드 ‘머니카드Y’를 출시하며 청소년 금융 서비스 경쟁에 참전했다. 

 

Npay 10대 전용 앱은 만7세부터 18세까지 이용 가능하며 용돈을 중심으로 한 결제·관리·송금·포인트 적립은 물론 최근 관심이 높아진 투자 정보까지 아우른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과 카페 등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장 결제가 가능한 ‘결제’ 탭을 중심으로 수입·지출을 한눈에 보여주는 ‘내 지갑’, 게임과 미션을 통해 포인트를 쌓는 ‘페이펫’, 친구 간 무료 송금이 가능한 ‘송금’, 주식 정보를 제공하는 ‘증권’ 탭으로 구성됐다. 

 

함께 출시된 Npay 가상계좌와 머니카드Y를 통해 은행 계좌 없이도 용돈 충전과 온·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말 14세부터 18세까지 이용할 수 있는 ‘틴즈넘버’ 를 선보였다. 틴즈넘버는 은행 계좌가 없어도 모바일 인증을 거치면 카카오페이머니에 연결돼 결제와 송금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부모로부터 용돈을 송금받거나 스스로 모은 돈을 충전해 카카오페이로 관리할 수 있고 결제에 활용하면 카카오페이머니 결제의 적립·할인 등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입금 가능 한도는 1회 20만원이며 한 달에 100만원으로 제한된다. 지난달까지 틴즈넘버 누적 발급자는 약 51만좌다. 

신한카드 제공

지난 8월 신한카드는 10대 전용 체크카드 ‘신한카드 처음 체크’를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중·고등학생의 실제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을 기획해 10대의 생활 패턴과 소비 수준을 혜택 구조에 반영했다. 

 

전월 실적 기준은 일반 체크카드보다 낮은 10만원으로 설정했고 방과 후 시간대인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해 체감 혜택을 강화했다. 독서실·도서·문구 업종에서는 5% 적립 혜택을 제공하며,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패스트푸드, 카페(투썸플레이스·이디야·메가MGC커피·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 등 10대 이용 빈도가 높은 업종에서는 기본 5%에 방과 후 시간대 추가 2%를 더해 최대 7% 적립이 가능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업종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하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건강한 금융 습관과 합리적인 소비 관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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