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역 사망사고’ 택시기사 약물 양성…경찰, 조사 후 구속 영장 신청 방침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 발생한 택시 다중 추돌 사고를 낸 70대 남성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은 70대 남성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치사상 혐의로 3일 오전 3시15분께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7분께 종로구 종각역 앞 도로에서 전기차 택시가 불상의 이유로 급가속해 횡단보도와 보행자, 전신주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 2대와 연이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보행자 1명이 숨지고, 부상자 1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생명에 지장이 있는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피해자는 보행자 6명, 택시 승객 3명,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탑승자 5명 등 총 14명이며, 이 가운데 4명은 인도네시아와 인도 국적의 외국인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 직후 병원에서 응급진료를 받은 뒤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약물 간이 시약 검사 결과, 모르핀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모르핀의 경우 감기약 등 처방약에서 검출되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추가 정밀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하되 추가로 조사할 부분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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