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모두의 창업 확대’…"단발성 아닌 추경으로 규모 키워야”

李 "창업 오디션 프로그램 너무 적어"
대국민 창업 오디션 프로그램 '모두의 창업' 확대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 ‘K-스타트업이 미래를 만든다’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의 대국민 창업 오디션 프로그램 ‘모두의 창업’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사업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성숙 중기부 장관으로부터 프로젝트 계획을 보고받은 뒤 “국가 창업 시대를 열겠다고 하면서 1년에 한 번만 하는 건 너무 적다”며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통해서라도 예산을 확보해 횟수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예를 들어 3월에 1진, 5월에 2진, 7월에 3진 식으로 분기별 출발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확보된 예산이 없고 추경이 언제 될지 몰라서 그러는 것 같은데, 예산을 쪼개서 쓰고 후반기 부분은 추경해서 (예산을) 확보해서 진행해도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공공기관이나 공기업 쪽 사업으로 일부 할 수도 있고 방법은 여러 가지 있을 것”이라며 “첫 출발이 잘 되면 적극적으로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기획 단계부터 분기 단위 운영을 염두에 뒀다”며 “1년에 두 번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한 장관이 보고한 ‘모두의 창업 2026’ 프로젝트는 서바이벌 오디션 형식을 도입한 대규모 창업 인재 발굴 프로그램으로, 기존 서류 중심 심사에서 벗어나 사람에 집중 투자하는 방향으로 창업 정책을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프로그램은 지역·전국 단위 경연을 거쳐 500명의 도전자를 선발한 뒤, 이들이 1년간 선배 창업가 500명과 전문가 1600명의 멘토링·지원을 받으며 경쟁하게 된다. TV 오디션 형식으로 제작·방영될 예정이다.

 

최종 100명에게는 각 1억원의 창업 자금이 지원되며,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 5억원, 벤처 투자 유치 자금 5억원 등 총 10억원 규모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창업 열풍 펀드’도 조성된다.

 

실패를 자산으로 전환하는 제도도 마련된다. 중기부는 탈락자들의 경험은 ‘도전 경력서’로 기록돼 향후 정부 지원 사업이나 재도전 시 가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청년 도전 학교 운영을 통한 재창업 지원, 테크 창업가를 위한 정부 선구매(퍼스트 바이어) 판로 개척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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