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생 ㈜핑크패커 정진 대표 ”성장의 임계점을 넘기 위한 기회의 장”

사진=핑크패커
사진=핑크패커

대한민국 청년 창업가의 등용문인 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가 지난 1월 30일 모집을 시작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하고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 주식회사가 운영하는 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는 만 39세 이하, 창업 3년 이하(경험창업자 7년 이내) 청년 창업가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매년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업 지원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는 매년 20개 팀을 선발해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그 실효성을 입증해오고 있다.

 

2025년 제주청창사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상을 수상한 15기 정진(핑크패커)대표가 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만의 차별점에 대해 밝혔다.

 

Q. ‘핑크패커’와 대표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A. ‘핑크패커’는 국가별 비선호 부위 육류 트레이딩 OS다. 지난 7년간 전 세계 축산 현장을 누비며 약 450억 원 규모의 원료 소싱을 직접 수행해온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현장에서 목격한 식량 자원의 불균형을 해결하고자 창업을 결심했고 현재는 데이터와 기술을 통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육류 무역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있다.

 

Q. ‘핑크패커’는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인지?

 

A. 한 마디로 ‘국가 간 육류 선호도 차이를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한국에서 구이용으로 쓰지 않는 비선호 부위가 동남아시아에서는 보물이 되기도 한다. 핑크패커는 AI 매칭 엔진과 실시간 관제 솔루션 ‘Pink Tag’를 통해 복잡한 무역 프로세스를 클릭 몇 번으로 해결한다. 이를 통해 버려지는 재고를 줄여 탄소 배출은 20% 낮추고, 농가 수익은 15% 높이는 구조적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

 

Q. 7년간의 현장 경험이 창업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린다.

 

A. 육류 수입 후 무려 15~20%가 재고로 쌓여 막대한 비용을 발생시키는 것을 보며 확신이 들었다. "어느 나라의 쓰레기가 다른 나라에서는 보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10톤의 재고를 보관하는 데만 월 수천만 원이 드는 불합리한 구조를 바꾸고 싶었다. 쓰레기를 보물로 바꾸는 데이터 기반의 연결, 그것이 핑크패커의 시작이었다.

 

Q. 사업 초기, 많은 지원사업 중에서도 특별히 '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를 선택, 지원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말씀 부탁드린다.

 

A. 글로벌 비즈니스를 준비하며 무엇보다 ‘사업 본질에 대한 깊은 몰입’이 필요했다. 서울의 바쁜 일상 속에서는 눈앞의 운영 업무에 치이기 쉬운데, 제주라는 환경은 저희 팀에게 새로운 시각을 줄 것이라 기대했다. 실제로 서울에서 제주를 오가는 여정은 불편함이 아니라,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본질에 집중하게 만드는 일종의 ‘리프레시 루틴’이 되어주었다. 이러한 환경적 특수성이 성장에 가속도를 붙여줄 것이라 확신했다.

 

Q. 제주청창사의 커리큘럼 중 실질적으로 사업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A. 단연 ‘몰입형 멘토링’과 ‘네트워킹’이다. 제주라는 고립되면서도 여유로운 공간에서 동료 창업가들과 밤낮없이 치열하게 고민을 나눈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 되었다. 서울의 일상에서는 눈앞의 업무에 치이기 쉽지만, 제주청창사에 도착하는 순간 오직 사업적 성과에만 집중하는 모드로 완전히 전환된다. 나중에는 동기 대표님들끼리 “제주 가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입을 모아 말할 정도로, 교육 참석이 일종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 되었다. 교육이 끝난 후 바다를 보며 생각을 정리하던 짧은 여유조차 창의적인 솔루션을 도출하는 데 실질적인 밑거름이 되었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우리 사업의 핵심과 본질을 다시 돌아보고 단단히 다질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Q. 마지막으로, 올해 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을 앞두고 망설이고 있는 후배 창업가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A. "지리적 거리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에 대한 마음의 거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서울에서 제주까지의 이동거리가 고민될 수 있겠지만, 그 거리가 주는 ‘몰입의 힘’은 상상 이상이다. 익숙한 환경에서 스스로를 끄집어내어 성장의 임계점을 넘고 싶은 창업가라면, 망설임 없이 제주청창사의 문을 두드리시길 권유드린다. 졸업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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