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망]트럼프, 중장기전 불사하나…이란 공습 확대 속 출구전략 고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6분여 분량의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전투 작전은 현재 전력을 다해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트루스소셜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6분여 분량의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전투 작전은 현재 전력을 다해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트루스소셜 영상 캡처

 

평화 대통령을 자처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전면적 군사작전에 나서면서 중동 정세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공언하며 최소 수일 이상 작전을 이어갈 방침을 밝혀 단기 응징을 넘어 중장기 군사 개입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6분여 분량의 영상 연설에서 “전투 작전은 현재 전력을 다해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반격으로 사망한 미군 3명을 언급하며 “미국은 그들의 죽음에 복수하고, 문명을 상대로 전쟁을 벌여온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가혹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언론 인터뷰에서는 작전이 길 경우 4주가량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2~3일 후 그만둘 수도 있다”고 말해 조기 종료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란의 핵·미사일 역량 약화와 지도부 무력화라는 초기 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할 경우, 작전 종료 선언이나 새 지도부와의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란의 새 지도부와 대화할 의향을 내비쳤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 기조 아래 대외 군사개입 최소화를 추구해온 2기 행정부의 노선과도 맞닿아 있다. 국내 비판 여론과 정기전 부담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 선택지라는 평가다. 

 

그러나 장기전으로 비화할 경우 부담은 만만치 않다. 중동 정세 불안은 원유 공급 차질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0~3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해상 운송비와 상품 가격 전반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미국 내 물가와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정치적 리스크도 변수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공격이 미국인들에게 심각한 경제적 고통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도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군 사상자가 늘어날 경우 여론 악화로 조기 출구전략을 압박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란 내부 권력 구도 역시 불확실성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에게 “용감하게 나서 나라를 되찾으라”고 촉구했지만 야권이 분열돼 있고 혁명수비대 등 군부 강경파가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친서방 성향의 새 정권이 들어올 경우 외교적 경로를 통한 핵 협상 재개가 가능하겠지만 강경 노선이 유지될 경우 군사적 긴장은 장기화될 수 있다.

 

결국 관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목표’의 범위와 시점이다. 단기간 내 제한적 목표 달성 후 협상으로 전환할지, 아니면 이란 체제 변화까지 압박하며 장기 개입에 나설지에 따라 중동은 물론 글로벌 경제 질서에도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틀째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초기 작전은 이스라엘이 이란 고위 인사 제거에, 미국이 탄도미사일 시설과 군사 인프라 타격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이란 고위층 다수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