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긴급 물류바우처’를 신설하고 정책자금 거치 기간을 연장하는 등 중동 수출 중소기업에 특화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6일 밝혔다.
중기부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유관 협·단체와 '중동 상황 중소기업 영향 점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성숙 중기부 장관, 나성화 산업통상부 무역정책관, 정희철 한국무역협회 본부장,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 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한 장관은 “중동 상황이 발생한 후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의 지속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는 중동으로 수출하고 있는 1만4000여 개 중소기업을 포함해 우리 기업의 직간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중기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수출 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중동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애로사항을 접수한 결과, 지난 5일 기준 총 80개사 중 64건의 피해·애로 및 우려 사항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는 피해·애로 31건, 우려사항 33건이다.
한 장관은 “기존 수출바우처와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중동 수출 기업들의 물류 자금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했다.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상향된 수출 바우처의 국제 운송비 한도를 지속 적용하고 물류사와 함께 대체 물류 지원 방안을 협의한다.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특화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중동 지역의 영공 및 호르무즈 해협 폐쇄에 따른 운송 차질 어려움이 가장 큰 점을 고려해 중동 지역에 특화된 긴급 물류 바우처를 신설한다. 긴급 물류 바우처의 경우 물류비 한도가 확대되고 신속 지원을 위한 패스트트랙 절차가 적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이 운영하는 20조원 규모의 범부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중동 사태 피해·애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피해 현황을 공유하고 연계 지원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한 장관은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의 피해·애로를 실시간으로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체감도 높은 맞춤형 대책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