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글로벌 제약사와 2949억원 규모의 바이오 원료의약품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내년부터 2029년까지 바이오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내용이며, 향후 양사 협의에 따라 계약 금액은 최대 3754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경영상 비밀유지 등으로 상대 제약사는 공개하지 않았다.
셀트리온 측은 “이번 계약은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우수한 생산 품질과 안정적 공급 체계를 고객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성사된 것”이라 자평했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CMO 사업을 본격화한 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초 일라이 릴리와 6787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수주로 올해 1분기 만에 누적 CMO 수주 잔고 1조원을 돌파했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위탁개발생산(CDMO) 협력 문의가 늘어남에 따라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통해 글로벌 영업 및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셀트리온의 생산 역량도 자연스레 조명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인천 송도(1·2·3공장, 총 25만ℓ)와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6.6만ℓ) 시설을 포함해 총 31.6만ℓ의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다만 향후 짐펜트라를 비롯한 자체 제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 및 신규제품 추가에 따라 현재 보유한 생산 캐파의 상당 부분이 자사 제품 생산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CDMO 수요까지 급증하면서 추가 생산시설 증설 필요성이 커진 상황. 이러한 환경을 고려해 셀트리온은 국내외 생산시설 추가 증설을 검토하며 글로벌 CDMO 수요에 대응할 생산 인프라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자체 제품 생산 확대와 CDMO 사업 성장과 글로벌 수요를 모두 고려해 추가 생산 캐파 확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