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국내 4대 과학기술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손잡고 각 지역의 인공지능(AI) 인재 및 기업 육성에 나선다.
카카오는 23일 대전 KAIST 학술문화관에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4대 과기원과 AI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추진 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지난해 9월 발표한 500억원 규모의 AI 육성 기금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첫 발을 뗀 셈”이라며 “과기부가 지난 12일 제5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지역 인재양성과 AX 혁신을 위한 4대 과학기술원 AX 전략과도 궤를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AI 돛은 AI 투자 및 인프라에 있어 상대적으로 소외된 비수도권 지역의 생태계 구축 및 산업화 촉진을 목표로 한다. 그 명칭에도 마치 바람을 받은 돛이 배를 대양으로 밀어내듯, AI 인재 및 기업이 지역적 한계라는 파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구체적으로 과기원 중심의 현장형 AI 인재 양성, 카카오의 인적·기술 자산 매칭을 통한 창업 지원, 지역 특화 산업 현안을 해결하는 산학 협력 중심의 AX 촉진 등을 지원한다.
특히 2030년까지 100개의 AI 창업팀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4대 과기원이 보유한 딥테크 역량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현장형·문제해결형 인재들이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그룹 의장은 “AI 시대의 도래로 1인 기업도 글로벌 유니콘으로 가속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지역에서도 세계로 뻗어가는 AI 혁신 기업들이 잇따라 탄생할 수 있도록 카카오그룹이 든든한 돛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