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액티브 ETF 밀었지만…전쟁 여파에 수익률 ‘뚝’

달러·에너지 ETF 강세, 성장주 약세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30일 약 3% 하락한 5270대로 마감한 가운데 코스닥 지수도 3.02% 내린 1107.05로 장을 마쳤다. 뉴시스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30일 약 3% 하락한 5270대로 마감한 가운데 코스닥 지수도 3.02% 내린 1107.05로 장을 마쳤다. 뉴시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성장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수익률은 부진하고 달러·에너지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는 모습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정부는 코스닥 투자 활성화, 중소·성장기업 자금 공급 강화, 기관·연금 자금 유입 확대 등을 중심으로 시장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책의 핵심은 규제 완화와 상품 다양화다. 기존 패시브(지수 추종) 중심이던 코스닥 ETF 시장에서 운용사가 종목을 선별하는 액티브 ETF가 확대되며 인공지능(AI), 바이오, 2차전지 등 성장주 선별 투자도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운용성과 차별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전쟁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액티브 ETF 성과는 자산군별로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쟁 발발 시점인 지난 2월 27일부터 이날까지 상장된 200여 개 액티브 ETF를 분석한 결과, 수익률 상위권에는 달러 및 에너지 관련 상품이 집중됐다.

 

KoAct 미국천연가스인프라액티브는 11.7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KoAct 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9.84%),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7.32%) 등이 뒤를 이었다. 또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6.79%),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6.70%), KIWOOM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6.58%), ACE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6.87%) 등도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이들 상품은 달러 자산과 단기채권, 에너지 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구조로, 시장 불확실성 확대 국면에서 대표적인 리스크 회피 수혜 자산으로 평가된다.

 

반면 낙폭 상위권에는 국내 주식 및 성장 테마 ETF가 집중됐다. KODEX 로봇액티브는 -21.72%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18.04%), KODEX 200액티브(-16.90%), TIME K신재생에너지액티브(-16.92%) 등이 하락했다.

 

이 밖에 TIME 코스피액티브(-16.23%), WON AI ESG액티브(-16.18%), PLUS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16.06%), HK 베스트일레븐액티브(-15.64%), BNK 주주가치액티브(-15.14%) 등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들 ETF는 AI, 로봇, 2차전지 등 성장 테마와 국내 주식 비중이 높은 상품으로, 변동성 확대 속에서 위험자산 회피 흐름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승진·신민건 하나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금리 불확실성, 에너지 가격 상승 속에 자금이 주식에서 이탈해 단기채·달러 등 방어적 자산으로 이동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며 시장은 위험자산보다 채권·에너지 중심의 리스크 회피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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