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팡’ 끝?…쿠팡 결제금액 정보유출사태 이전 회복

쿠팡, 지난달 결제액 5조7136억원…전월비 12%↑
앱 사용자도 증가…테무·알리 등 C커머스 추격 가속

서울 중구의 한 쿠팡 차고지에 배달 차량이 주차돼 있다. 뉴시스
서울 중구의 한 쿠팡 차고지에 배달 차량이 주차돼 있다. 뉴시스

 쿠팡의 지난달 결제추정금액이 5조7000억원대로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경쟁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다시 굳힐 지 주목된다. 현재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를 필두로 한 중국계 이커머스(C커머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7일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의 신용∙체크카드 결제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쿠팡의 지난달 결제 추정액은 전월 대비 12% 증가한 5조7136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출 사태 여파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지난해 11월 결제 추정액은 5조8929억원이었다.

 

 지난해 11월 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발표한 이후 탈팡(쿠팡 탈퇴)이 이어지자 12월 5조6133억원, 올해 1월 5조4646억원, 2월 5조1113억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월간 사용자 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3503만명이었다. 이는 1월 3401만명, 2월 3364만명과 비교해 소폭 증가한 수준으로, 유출 사태에도 국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월간 사용자의 경우 쿠팡의 뒤를 11번가(815만명)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777만명), G마켓(681만명)이 이었지만 쿠팡과 격차는 여전히 컸다.

 

 중국계 플랫폼 중에서는 테무(742만명)와 알리(712만명)가 나란히 700만명대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테무와 알리 플랫폼 이용자를 합하면 1454만명 수준으로, 쿠팡을 제외한 국내 주요 커머스 플랫폼 사용자 수를 웃도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쿠팡의 독주 체제 속에서 테무와 알리를 중심으로 한 C커머스의 침투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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