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모닝] 코스피, 중동 전쟁 굴레서 벗어나 6000선 안착할까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국내 증시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한달 넘게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가려졌던 실적 모멘텀(동력)이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한 모습이다.

 

중동 사태의 영향력이 점점 미미해지는 가운데 전날 장중 육천피를 재탈환한 코스피가 15일 종가 기준으로도 6000선을 회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59.13포인트(2.74%) 뛴 5967.75에 거래를 마감했다. 2.61% 오른 5960.0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6026.52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6000선 재돌파는 지난 3월 3일 이후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 6000선을 넘었던 건 지난 2월 27일이 마지막으로, 중동 전쟁이 터지기 바로 직전이었다. 3월 마지막 거래일 5052.46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불과 2주 만에 장중 6000선에 재진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이 상승장을 이끌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6% 넘게 치솟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는데, 장중 한때 112만8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오는 23일 예정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D램과 낸드 반도체 가격 상승을 반영한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40조원 이상 보는 곳도 여럿이다.

 

반도체 업종은 지속적으로 이익 전망치 상향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7일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코스피 주당순이익(EPS) 상향이 더욱 빨라지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달 들어 코스피 상승일수는 전날까지 총 7일로 하락일수(3일)보다 곱절 이상 많기도 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종 이익 전망치)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당기순이익은 전주 대비 29%, 전월 대비 4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회담의 조기 개최 가능성과 실적 시즌 기대심리 속 모멘텀 강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으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흐름이 이어진다면 증시 상승 탄력이 유지되며 빠르게 육천피 안착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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