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지방선거 공약] 결혼·입학 지원금에 고령층 생활밀착 혜택까지…이색 공약이 뜬다

지난 26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 선거종합상황실에서 직원이 관련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 26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 선거종합상황실에서 직원이 관련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운동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가운데 각 가정에 후보자 약력과 공약이 담긴 공보물이 도착해 최종 선택을 앞둔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주택 공급이나 산업체 유치, 교통 증설 등 ‘공약 재탕’이 여전하지만, 지역 특성을 살린 이색 공약도 여럿 등장해 눈길을 끈다. 결혼식 비용 지원금, 입학지원금 등 현금 지원성 혜택부터 청년·노인 복지, 지역 숙원 해결까지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 구상이 뜨겁다.

 

 ◆지역경제 자립 방점…결혼식∙입학준비금도 준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는 초대 시장을 뽑는 자리인 만큼 후보간 공약 검증이 치열하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마을이 직접 사업을 하고, 주민이 월급으로 배당 받는 ‘농어촌 마을 월급 프로젝트’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산업용 전기 100원 시대와 전남광주전력공사 설립도 내걸었다.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는 청년 51% 참여, 청년 예산 10%(총 10조원) 규모로 ‘청년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아시아 12개국이 매월 참여하는 상설 축제인 ‘충장로 페스티벌’도 공약했다. 이종욱 진보당 후보는 신생아에게 18세 시점 최소 1억원을 보장하는 ‘신생아 미래 펀드’와 5인 이하 사업장 대출이자 제로를 공약에 포함시켰다.

 

 전북특별자치도지사에 도전하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도내 입주민이 부과하는 관리사무소 직원 교육비를 도비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정무 국민의힘 전북도지사 후보는 도민 모두에게 긴급생활 민생지원금을 20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예산은 3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강원도에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가 민통선을 북상시켜 재생에너지 수익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강원청정연금’을 공약했다. 이에 맞선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는 전업 및 주업 라이더 중 월평균 소득 하위 70%에게 월 10만원 상당의 유류비를 지급하는 제도를 내놨다.

 

 창원에서는 송순호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가 ▲청년 부부 결혼식 비용 100만원 ▲산후조리원비 50만원 ▲청년 운전면허 취득비 50만원 지원을 공약했다. 이에 강기윤 국민의힘 후보는 초중고 입학생 전원에게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는 ‘창원형 꿈드림 입학준비금’을 준비했다.

 

 인구 수가 2만4000명으로 경남에서 가장 적은 의령군에서는 군수 후보 간 현금 지원 경쟁이 치열하다. 손태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에너지 시스템과 관광 수익을 활용해 군민 1인당 월 15만원의 기본소득을 공약했다. 강원덕 국민의힘 후보는 ‘의령사랑 기본소득’ 명목으로 월 10만원(지역화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안면인식으로 버스 탄다…‘지역 숙원’ 프로야구단 공약도

 

 생활밀착형 이색 공약도 눈에 띈다. 경북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용선 국민의힘 후보는 안면 인식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횡단보도에서 어르신이 다 건너갈 때까지 초록불이 유지되는 장치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제주도지사 선거에서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독거노인과 고령가구를 위한 이불 빨래 온정 나눔 세탁서비스를 고안했다. 이에 맞서는 문성유 국민의힘 후보는 야간 명소 조성을 위해 포장마차 구역인 포토존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시민 참여형 건강 인센티브 제도인 ‘건강 캐시’를 도입해 걷기·달리기 활동과 자전거·대중교통 이용 실적을 통합 관리해 현금성 포인트로 지급하기로 했다. 시민이 월 20일 이상 활동하면 월 최대 4만원, 4인 가족 기준 연간 최대 192만원의 혜택이 가능하다.

 

 프로야구 인기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가운데 야구팬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도 또 다시 등장했다. 부산에서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가 북항에 개폐식 돔구장 건설을,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가 사직구장 3만석 돔구장 재건축을 각각 내세웠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는 프로야구 11번째 구단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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