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신성장동력] ⓸ 하나생명, 시니어시장 출사표…경기 고양에 ‘첫발’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 고양시 도심형 요양시설 투시도.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 제공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 고양시 도심형 요양시설 투시도.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 제공

하나생명이 자회사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를 통해 경기 고양시에 첫 도심형 노인요양시설 건립에 착수하며 실버 마켓 공략을 본격화했다. 현재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에 이어 생명보험업계에서 세번째로 요양사업에 진출한 하나생명은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 중 후발 주자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지주 차원의 시니어 특화 인프라와 그룹 공익재단이 보유한 다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선발 주자들과의 격차를 좁히고 외연 확장에 집중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자본금 300억원 규모로 출범한 하나생명의 시니어 전담 자회사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는 첫번째 요양시설 건립에 나섰다. 하나생명은 요양 사업을 전략 사업으로 선정해 노인복지시설의 운영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는 한편, 본업인 보험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토털 라이프케어 전문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기공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한 경기 고양시 지축동 노인요양시설은 대지면적 1695.1㎡, 연면적 8476.2㎡ 부지에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 규모의 현대식 건축물로 건립될 예정이다. 2027년 9월 개소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완공 시 최대 1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이 시설은 이용자들의 생활 편의성과 정서적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초기 설계 단계부터 입지 선정에 중점을 뒀다. 해당 부지는 지하철 3호선 지축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보호자나 가족들의 도심 접근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북한산과 창릉천이 인접해 있어 도심 인프라와 자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적 특징을 지닌다. 완공 후에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을 대상으로 주거와 함께 개인의 신체기능, 인지능력 등을 고려한 맞춤형 종합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익재단 노하우 기반 더해져

 

하나생명은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로 요양사업에 뛰어들었으나, 그룹 차원의 비영리 요양시설 운영 경험을 이미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기존 경쟁사들과의 명확한 차별점으로 꼽힌다. 실제 하나금융그룹 산하 하나금융공익재단은 2009년 3월부터 경기도 남양주시에 정원 99명 규모의 노인요양시설인 ‘하나케어센터’를 개원해 현재까지 17년 가까이 안정적으로 운영을 지속해 오고 있다. 장기간 축적된 현장 운영 데이터와 돌봄 서비스 역량이 자회사의 신사업 안착을 지원하는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회사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는 이 같은 하나케어센터의 검증된 돌봄 노하우와 현장 관리 시스템을 이번 경기 고양 지축 시설에 적극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고양 지축 시설에는 단순한 주거 제공을 넘어 고령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비금융 케어 솔루션이 대거 도입될 준비를 갖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입소 어르신의 생체 징후를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인지 능력 유지 및 향상을 위한 특화 고령층 치매 지연·지원 프로그램 ▲병원·생활 동행 서비스 등이 결합해 고도화된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는 지난 3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부지에서 하나금융그룹의 첫번째 프리미엄 노인요양시설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는 지난 3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부지에서 하나금융그룹의 첫번째 프리미엄 노인요양시설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더넥스트’ 시너지 기대감↑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시니어 시장 공략 전략도 함께 전개 중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그룹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출범, 은행·증권·보험 등 주요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별 계열사 차원의 상품 판매를 넘어, 고령층 고객의 자산관리부터 헬스케어, 주거에 이르는 생애주기 전반을 그룹 테두리 내에서 관리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중 비금융 서비스 영역인 요양 사업은 하나생명 주도로 인프라를 갖춰나가게 된다. 하나생명은 자회사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를 통해 이번 고양 지축 시설을 건립하는 한편, 향후 주간보호센터와 프리미엄 실버주택 등 시니어 케어 전반으로 라인업을 단계별로 확장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황효구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 대표이사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시니어 돌봄의 중요성은 갈수록 더욱 커져가고 있다”며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는 이번 기공식을 시작으로 어르신들이 삶의 품격을 유지하며 생활할 수 있는 돌봄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장기요양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 하겠다”고 밝혔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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