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관련 신고 164건…잠실7동 투표소에만 135건 집중

제9회 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후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시간이 연장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시민들이 모여 있다.  사진 = 뉴시스
제9회 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후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시간이 연장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시민들이 모여 있다.  사진 = 뉴시스

6·3 지방선거 투표 과정에서 서울 지역에 접수된 112 신고가 160건을 넘긴 가운데, 대부분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서울 지역에서 접수된 투표 관련 112 신고는 총 164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35건이 잠실7동 제2투표소와 관련된 신고였다.

 

해당 투표소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들의 투표를 전날 오후 10시까지 연장해 진행했다. 선관위는 아파트 방송 등을 통해 대기표를 받은 주민들의 투표 참여를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유권자들은 장시간 대기에도 투표를 하지 못한 채 귀가했고, 현장에서는 투표 진행 방식과 관련한 항의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투표소 주변에는 주민과 유튜버 등이 모여들었고, 일부 참가자들은 투표함 이송과 개표 절차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현장 상황을 지켜봤다.

 

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20분 기준 서울 송파구 12곳, 강남구 1곳, 광진구 1곳 등 총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동별로는 가락2동, 잠실2동, 잠실4동, 잠실7동, 문정2동, 청담동, 구의3동 등이다.

 

서울시선관위는 오전 4시27분 입장문을 내고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 이송을 강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그래도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참가자들은 투표소 주변을 떠나지 않은 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법적 공방도 시작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전날 투표소 관리 부실로 인해 유권자들의 참정권이 침해당했다며 선관위 관계자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민위 측은 “선거관리의 기본인 투표용지 수급조차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현장에 혼란을 자초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

 

한재훈 온라인 기자 jh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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