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중동 긴장감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역외 달러 매수 영향 등으로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44분 환율은 전 거래일(1524.2원)보다 0.60원 오른 152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측으로부터 미국의 군사 공격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폭격은 곧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수 있다고 발언하며 중동 지역의 긴장감을 높였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맞대응을 시사하며 양국 간 충돌 우려 커진 상황이었다.
뉴욕증시에서 이어진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고 역외 커스터디 매수도 늘면서 환율 상승을 자극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반기말 리밸런싱을 앞두고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역송금 수요 역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와 수출업체의 고점 매도는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당국의 구두 개입과 미세조정 경계로 투기적 롱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1520원대 이상에서는 수출 및 중공업체의 고점 매도 물량이 환율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달러·엔 환율이 160엔을 돌파한 상황에서 일본 외환당국의 실개입 여부도 주목된다. 개입이 단행되면 아시아 통화 전반의 동조로 환율 하락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오른 100.01에 움직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877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81억원, 217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중동 불안과 외국인 순매도에 따른 상승 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당국의 경계감으로 1520원대 중반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했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