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 15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무서운 기세로 성장한 국내 반도체 거두 SK하이닉스의 강력한 추격을 받고 있다.
21일 글로벌 자산 데이터 플랫폼 컴퍼니스마켓캡(CompaniesMarketCap)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2870억달러(약 1972조원)를 기록하며 전 세계 주요 자산 가운데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트코인은 현재 삼성전자, 테슬라, 메타 등에 뒤진 순위를 기록 중이다. 주목할 점은 바로 아래 순위권에서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시총 12~15위권을 넘나들며 비트코인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 시장 내 비트코인 자체 시황은 소폭의 보합·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 2시 49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전 거래일 대비 0.66% 상승한 9725만원에 거래 중이다.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6만418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특이점은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낮게 형성되는 이른바 ‘역(逆)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의 김치프리미엄은 -1.31%를 나타냈다. 이는 글로벌 시장의 매수세에 비해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가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는 잔뜩 얼어붙은 모양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가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3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단계에 머물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과매도 우려가 심화됨을 뜻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과열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커짐을 의미한다.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 SK하이닉스 등 대형 기술주로의 자금 쏠림이 이어지는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당분간 짙은 관망세가 유지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