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강력한 독주가 이어졌다. 이에 힘입어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팬데믹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올 상반기를 뜨겁게 마무리했다.
2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6.46포인트(0.26%) 오른 5만2319.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93포인트(0.79%) 오른 7499.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93.58포인트(1.52%) 상승한 2만6213.72에 각각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번 2분기 동안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5%, 2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두 지수 모두 분기 기준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다우지수 역시 올해 상반기에만 9% 오르며 2021년 상반기 이후 가장 높은 반기 상승률을 달성했다.
이날 상승장은 AI 열풍의 주역인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견인했다. 엔비디아가 2.54% 올랐고, 애플도 2.70%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독보적이었다. 샌디스크가 10.84% 급등하며 최근의 낙폭을 단숨에 만회한 가운데, 인텔(5.95%)과 AMD(7.62%)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도 일제히 큰 폭으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 30개 종목을 아우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3.92% 상승했다. WSJ는 이 지수가 2분기에만 무려 88% 급등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상승률’을 갈아치웠다고 보도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