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성시 보험 M&A…신한금융 가세로 격전지 확대

신한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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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이 롯데손해보험 인수 추진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손해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비은행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투자금융에 이어 신한금융까지 가세하면서 롯데손보 매각이 급물살을 탄 가운데, 시장에 매물로 나온 예별손해보험, KDB생명에도 원매자들의 관심이 쏠리며 보험M&A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금융은 공시를 통해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의 하나로 롯데손보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신한금융이 자산 약 14조원 규모의 롯데손보(업계 7위)를 인수할 경우, 업계 상위권 도약과 함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이 롯데손보 인수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신한EZ손해보험의 실적 부진이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 손보사를 표방하며 출범한 신한EZ손보는 줄곧 취약한 사업 기반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실제 신한금융 편입 이후 2022년 150억원, 2023년 78억원, 2024년 174억원, 2025년 323억원의 순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9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자체 성장을 통한 반등이 어려워지면서, 인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적절한 매수 타이밍도 참전을 부추긴 모습이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롯데손보의 매각가는 1조원 안팎이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는 그간 2조원대의 몸값을 고수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원활한 엑시트를 위해 현실적인 수준으로 눈높이를 낮췄다. 이에 따라 인수 측의 자금 부담이 줄어들면서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과거 수차례 적격원매자를 찾지 못해 표류하던 다른 매물들에도 최근 원매자들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주도로 공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예별손보는 지난달 30일 마감된 재공고 본입찰에 흥국화재, 한국투자금융, OK금융그룹, JC플라워 등 4개사가 참여했다. 시장에서는 예보가 인수자에게 최대 1조2000억원 규모의 기금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금 부담을 덜어낸 원매자들이 적극적으로 입찰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곱번째 매각을 시도 중인 KDB생명 역시 지난달 예비입찰에서 한국투자금융, 태광그룹에 더해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 3사까지 참전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지난해 12월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본력을 보강한 결과다. 실제로 KDB생명의 킥스(K-ICS) 비율은 건전성 지표 개선 조치에 힘입어 지난해 9월 말 165.2%에서 연말 기준 205.7%로 상승하며 대형 원매자들을 유인하는 발판이 됐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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