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2금융권, 생계보호부터 자산 형성까지… 포용금융 확대 나서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제공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포용금융 상품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 업계는 압류방지 통장과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를 통해 서민 금융안전망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금융상품을 선보이며 포용금융 실천에 나서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섰다. 금융위는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을 통해 올해 중금리대출 공급 규모를 31조9000억원까지 확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조1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포용금융의 대표 상품으로 주목받는 것은 압류방지 전용 통장인 ‘생계비계좌’다. 올해 민사집행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도입된 생계비계좌는 채무 문제로 계좌가 압류되더라도 월 250만원까지의 급여와 생활비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금융 취약계층이 최소한의 생활자금을 유지하면서 경제적 재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안전망 성격의 금융상품이다.

 

◆생계비계좌 확산…저축은행, 금융안전망 강화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웰컴 생계비통장’의 비대면 가입 서비스를 도입하며 금융 접근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영업점 방문을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했지만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 간편하게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기초연금 및 장애인연금 수급자, 독립유공자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고객은 비과세종합저축으로 가입할 수 있어 이자소득세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애큐온저축은행도 ‘생계비계좌’를 출시하며 취약계층 보호에 동참했다. 해당 상품은 최대 250만원까지 압류금리 생계비를 별도 예치할 수 있으며, 연 2.5%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계좌에서 발생한 이자 역시 보호 대상에 포함돼 강제집행이나 채권추심 상황에서도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상품 출시와 함께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 운영, 금융사기 예방 교육 등 다양한 포용금융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다올저축은행은 최고 연 3.0%(세전) 금리를 제공하는 ‘Fi 생활 안심통장’을 선보였다. 월 250만원까지 압류 보호 기능을 제공하면서 오픈뱅킹 역시 우대금리를 적용해 실질적인 수익성도 높였다. 다올저축은행은 향후 모바일뱅킹 채널로 가입 경로를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공 기관인 우체국금융도 포용금융 확대에 나섰다. 우정사업본부가 출시한 ‘우체국 생계비 계좌’는 법적으로 압류가 금지되는 계좌로, 최대 월 250만원까지 생계비를 보호한다. 최고 연 1.0%의 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타행 이체 수수료, 자동화기기 시간 외 출금 수수료, 통장 재발행 수수료 등을 면제해 금융 취약계층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터넷은행도 포용금융 확대…청년 자산형성 지원

 

포용금융은 생계 보호를 넘어 청년층의 자산 형성 지원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디지털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해 금융 취약계층과 청년층을 위한 맞춤형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토스뱅크 제공
토스뱅크 제공

토스뱅크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생계비보호 통장’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법적 압류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법에서 정한 최저 생계비 수준인 최대 250만원까지 예금을 보호해 고객이 기본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 14세 이상 개인이면 가입할 수 있으며 외국인 고객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이용 가능하다. 특히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가입이 가능하고 체크카드 발급, 캐시백 혜택, ATM 수수료 면제 서비스 등을 함께 제공해 금융 취약계층의 편의성을 높였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청년미래적금’을 출시하며 청년층 지원에 나섰다. 만 19세부터 34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결합한 정책금융상품이다. 일반형은 정부 기여금 6%, 우대형은 12%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기본금리 연 5%에 우대금리 연 2%를 더해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매월 50만원씩 3년간 납입할 경우 일반형 가입자는 원금과 정부 기여금, 이자를 합쳐 약 2110만원을 받을 수 있고 우대형 가입자는 약 2226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청년층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금융권 이용 경험을 넓히는 대표적인 포용금융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