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본선 김민석·정청래·송영길…친명·친청 대결 본격화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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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 대표 본경선이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소병훈 민주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당 대표 본경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고민정·김보미 후보는 예비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실시된 예비경선에는 전체 선거인단 155만4259명 가운데 58만1872명이 참여해 37.4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후보별 순위와 득표율은 당 규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본경선에서는 친명계의 지지를 받는 김민석·송영길 후보와 직전 당 대표인 정청래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김 후보는 당정 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며 ‘당정일치 당대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정 후보를 향해서는 6·3 지방선거 서울 지역 패배 책임과 당내 분열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는 본경선 진출 인사말에서 검찰개혁이 전당대회 쟁점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당원 주권 강화를 위해 전당대회를 100% 당원투표로 치르는 방안도 제안했다.

 

지난 1년간 당 대표를 맡았던 정 후보는 사법·언론개혁 추진 성과를 부각하며 ‘강력한 개혁 당대표’를 내세우고 있다.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 등 검찰개혁을 완수하고 진보 진영 통합을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민주당의 정체성인 개혁의 깃발을 20년 동안 들어왔다”며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해당 행위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과 국민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 대통령과의 정치적 연대감을 강조하는 ‘이심송심’을 앞세우며 정 후보와 차별화에 나섰다. 인천시장을 지낸 대표 후보 중 유일한 광역단체장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행정 경험도 부각하고 있다.

 

송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사선을 넘은 동지로 살아왔고 이재명 정부 출범에 정치생명을 걸었다”며 “당정 간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도록 당과 정부가 하나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당 대표 본경선은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진행된다. 이번 선거부터 당 대표 경선에 처음 도입되는 권리당원 1인 1표제와 선호투표제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별 선호 순위를 정해 투표한 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후보의 차순위 표를 나머지 후보에게 재배분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박선원·이성윤·김용·한민수·서미화·최민희·김영호·임미애 후보 등 8명이 본경선에 진출했다.

 

친청계로 분류되는 이성윤·한민수·최민희 후보는 모두 본선에 올랐다. 친명계 후보 가운데서는 박선원·김용·서미화·김영호·임미애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했고, 이건태·박성준·박승원 후보는 탈락했다.

 

청년 정치인을 표방한 정민철·김형남 후보와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신계륜 후보도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 경선 역시 친명계 후보 5명과 친청계 후보 3명 간 경쟁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충남·충북·대전·세종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경선에 들어간다. 2일 울산·부산·경남,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전북·광주·전남, 16일 경기·서울 경선이 차례로 진행된다.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다음 달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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