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기본예탁금 상향 규제가 시행된 이후 거래대금이 급감하며 이틀 연속 1조 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진입 문턱이 높아지면서 개인 투자자의 투기성 자금 유입이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16개 종목의 거래대금은 이틀째 1조 원대 초반을 기록했다. 규제 시행 전인 지난달 30일 12조4000억원에 달했던 거래대금은 예탁금 상향 첫날인 지난달 31일 3조15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데 이어, 3일과 4일에도 1조2000억원 안팎에 그치며 이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거래대금 역시 지난달 30일 3조6000억원에서 최근 4000억원대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다. 회전율을 나타내는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중 또한 200% 상회 수준에서 10%대까지 급감해 손바뀜이 눈에 띄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거래 위축은 금융당국의 보완책 시행에 따른 결과다. 기존에는 가용증권을 포함해 1000만원의 예탁금만 있으면 투자가 가능했으나, 지난달 31일부터 계좌 내 순수 현금 3000만 원을 보유해야 신규 매수가 가능해지면서 단타 성향이 강한 개인 자금의 유입이 차단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일종목 ETF의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장 마감 직전 유동성공급자(LP)의 리밸런싱으로 발생했던 개별 대형주의 일중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의 여파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개인별 한도 설정 등 추가 보완대책도 계속 검토할 방침이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