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부동산 매물 플랫폼 '집플러스(ZIP+)'가 초기 투자사 노바벤처스가 결성한 '노바디지털시프트투자조합1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2023년 2월 이후 폐업·휴업 공인중개사가 신규 개업자보다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 수도 2022년 말 11만8,952명에서 지난해 말 10만9320명으로 감소했다. 거래량 감소와 광고비 부담 증가는 영세 중개사무소의 경영 부담을 키우고 있다.
집플러스는 전국 3만9000여 명의 가입 중개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 구조적 문제를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해결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우량 매물을 플랫폼에 가장 먼저 등록한 중개사에게 독점 권리를 보장하고 인근 중개사가 해당 정보를 열람할 때 선점 중개사에게 캐시백 수익을 제공한다. 매물을 확보한 중개사가 곧바로 수익을 얻는 상생 구조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중개사무소 종이 전단을 디지털로 전환했다. 매장 외관에 55인치 대형 DID(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아파트 시세와 평면도, 매물 정보를 실시간으로 송출한다. 100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실증 조사에서 설치 사무소 모두가 사무실 이미지 개선과 화면 디자인에 대해 '매우 만족'이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집플러스는 서울 서초·강남을 중심으로 DID 184개소 계약 및 138개소 설치를 완료하며 인프라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른 배경에는 규제 개선이 있다.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사업을 거쳐 2025년 5월 '서울시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가 개정됐고 이에 따라 부동산 사무실 창문에 디지털 디스플레이 형태의 창문이용광고물을 설치하는 것이 합법화됐다. 이를 통해 부동산 매물을 디지털 방식으로 홍보할 수 있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규제 개선과 함께 창업 지원 프로그램 참여도 사업 성장의 기반이 됐다. 집플러스는 와이앤아처㈜ 제주센터가 운영한 제주테크노파크의 ‘청년창업 스케일업’ 사업과 한국예탁결제원의 ‘K-CAMP 제주’ 프로그램에 연계 참여하며 투자 유치 역량을 강화했다.
공인중개사 출신으로 20년간 중개 현장을 지켜온 정연태 집플러스 대표는 "현장의 공인중개사들이 겪는 어려움에서 출발해 만든 서비스"라며 "매물 정보의 선점 가치를 정당하게 보상하고 유리창 앞 손님의 발길까지 바꾸는 것이 집플러스의 목표"라고 말했다.
투자를 집행한 박지영 노바벤처스 대표는 "고정비 부담과 정보 비대칭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개 시장에서 집플러스는 공인중개사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기반 서비스를 제시했다"며 "규제 개선으로 새롭게 열린 옥외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시장에서 실증 성과와 설치 인프라를 빠르게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