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주요 금융사 해킹 사고에 쓰인 동일 IP가 인터넷전문은행 3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서버에도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침해 사고가 확인된 금융사의 침입 경로를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식별된 공격자 IP 주소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전산망 방화벽 로그에서도 확인됐다. 해당 IP는 양사 서버의 취약점을 탐색하거나 비정상적인 접속 트래픽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사전에 금융보안원 등으로부터 공유받은 위협 인텔리전스(TI) 정보를 토대로 해당 IP를 선제 차단해 내부망 침투나 개인정보 유출, 금전적 피해 등 실질적인 침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지난 5일 금융권 침해 사고와 관련해 공유된 IP의 과거 접속 기록을 점검한 결과 해당 IP 가운데 일부가 올해 1월과 7~8월 당행 서버에 총 14차례 접근을 시도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접속 시도는 차단됐으며, 현재까지 관련 개인정보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동일한 IP가 다수 금융사에 동시다발적으로 접근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는 공격 배후가 금융권 전반의 인프라 구조와 전산 취약점을 사전에 면밀히 수집해 표적 공격을 감행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유사 공격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동일 IP 대역 차단 여부와 접근 통제 현황에 대한 전수 점검에 착수했다. 금융보안원과의 공조를 통해 위협 정보를 실시간 전파하는 한편,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보고 체계를 가동하는 등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