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은 유기동물은 건강 관리에 대한 부담과 노화에 따른 우려 등으로 입양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선택받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하지만 새로운 가족을 만난 뒤 차분하게 환경에 적응하고 보호자와 안정적인 일상을 만들어가는 시니어 유기동물들도 있다.
글로벌 반려동물 영양 전문기업 힐스펫뉴트리션 코리아(이하 힐스코리아)는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와 함께 ‘시니어 반려동물 입양 지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7세 이상 시니어 유기동물의 입양 기회를 넓히고 입양 이후 보호자가 느낄 수 있는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캠페인이다.
힐스코리아는 캠페인을 통해 선정된 입양 가정 4곳에 ‘힐스 사이언스 다이어트’ 사료를 6개월 동안 무상으로 제공한다. 전체 지원 기간의 절반인 3개월 차에 접어든 현재 앞서 소개한 ‘솜이’와 ‘오복이’에 이어 ‘한강이’와 ‘자몽이’가 새로운 가족과 함께 보내고 있는 일상도 공개됐다.
제주시 연동지구대에서 구조된 ‘한강이’는 추운 겨울 포인핸드 공고를 통해 현재의 보호자와 만났다. 보호자는 한 생명을 책임지는 만큼 신중하게 고민한 끝에 한강이를 가족으로 맞았다. 입양 후 한강이는 일주일에 한 번 짖을까 말까 할 정도로 차분한 성격을 보였으며, 애교 있는 모습으로 새로운 집에 안정적으로 적응했다.
한강이는 유치원에서도 다른 친구들과 무던하게 어울리며 일상을 보내고 있다. 보호자 역시 한강이와 함께하는 생활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고 전했다. 한강이의 보호자 유O얼 씨는 “이제는 한강이가 없는 일상이 상상되지 않는다”며 “모든 유기견이 따뜻한 가족을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도 강릉 주문진에서 구조된 ‘자몽이’는 당시 추정 나이 8~9세로 배 쪽에 유선종양이 있는 상태였다. 이후 종양 수술을 받고 임시보호 기간을 거친 뒤 2026년 3월 지금의 가족을 만났다. 보호자는 처음에는 성견 입양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자몽이는 첫날부터 분리 수면과 배변 등 생활 습관이 잘 잡혀 있었고 순하고 똑똑한 성격으로 새 환경에 빠르게 적응했다.
자몽이는 하루 두 번 보호자와 산책하며 부부의 일상에 함께하고 있다. 자몽이의 보호자 오O현 씨는 “성견을 입양해 보니 이미 훈련이 잘 되어 있어 고마웠다”며 “포인핸드에 있는 건강하고 예쁜 성견·노견 아이들에게 입양을 희망하는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힐스코리아는 한강이와 자몽이를 비롯한 캠페인 참여 시니어 유기동물이 새로운 가정에서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영양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힐스 사이언스 다이어트 어덜트 11+ 스몰&미니’는 220명 이상의 수의사와 영양학 전문가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된 노령견 전용 사료로, 심장·신장·방광 및 관절 건강에 필요한 영양 성분을 담았다. 독자적 ‘액티브바이옴+(ActiveBiome+)’ 멀티베네핏 기술도 적용됐다.
힐스코리아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과 수술을 견뎌내고 새로운 가족과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한강이와 자몽이의 모습은 시니어 유기동물 입양의 의미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반려동물의 노화는 꾸준한 케어를 통해 관리할 수 있는 만큼, ‘더 오래, 더 건강하게’ 함께할 수 있도록 시니어 유기동물과 입양 가정을 지원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