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압연 H형강 RH와 용접 H형강 BH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H ONE'을 출범했다고 12일 밝혔다. RH는 반제품을 압연해 일체형으로 생산해 균일한 품질과 안정적 공급 능력이 강점이며, BH는 후판을 절단·용접해 제작해 대형 단면이나 비표준 규격 등 프로젝트별 특수 설계 조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지난 7일 경기 성남시의 판교테크원 타운홀에서 열린 출범 기념식에는 현대제철 영업본부 임직원에 더해 건설사, 유통사, 철골제작사 등 주요 고객사, 구조설계사, 학·협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최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와 반도체 팹, 초고층 건축물, 대형 물류센터 등 대형 건축물 시장이 확대되면서 H형강 규격과 구조 성능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 서버와 냉각·전력설비, 첨단 생산설비 등의 설치가 요구되는 AIDC는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구조 성능과 대형 단면, 비표준 규격 등이 요구된다. 공기 단축과 안정적인 자재 조달 등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조건도 복잡해지고 있다.
이처럼 건축물의 구조와 설계 조건이 다양해지면서 표준 규격 H형강의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프로젝트별 특수 규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H형강 공급 역량이 중요해졌다. 이에 현대제철은 서로 다른 강점을 지닌 RH와 BH를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해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현대제철 측은 “국내 최대 RH 공급사로서 오랜 기간 축적한 생산·판매 역량과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BH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며 “특히 BH 규격 중에서도 H형강의 하중 지지력 등 구조적 특성을 충족하고 제작 시 용접 품질까지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핵심 BH 규격 130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는 통합 브랜드를 통해 AIDC와 반도체 팹 등 대형 건축 프로젝트의 구조와 하중, 규격, 강종, 물량, 납기 등을 종합 검토해 적합한 RH·BH 제품 조합을 제안하고 구조 성능과 경제성을 고려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향후 프로젝트 초기 설계 검토부터 제품 선정과 견적, 구매, 생산·납품, 기술 지원까지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민 현대제철 영업본부장 전무는 “H ONE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고객 대응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H형강 수요를 통합적으로 해결하고, 고객이 가장 먼저 찾는 통합 솔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