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노조, 한화 인수 시도 반대…14일부터 청와대 앞 상경집회

KAI 노동조합 제공.
KAI 노동조합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은 한화의 KAI 인수 시도에 반대하며 오는 14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대규모 상경 집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노조는 조합원 3800여명이 세 차례로 나누어 투쟁을 전개하며 KAI 독립경영 보장과 정부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다.

 

노조는 “한화가 KAI 지분을 15.89%까지 확대하고 경영 참여를 공식화한 상황에서도 관계기관들은 명확한 대책과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최대 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이 추진 중인 18억원 규모의 ‘우주·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컨설팅을 두고 추진 배경과 목적, 의사결정 과정을 전면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해당 용역이 KAI 매각이나 지배구조 개편과 무관하다면 독립성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에는 한화의 지분 취득을 간이 심사로 승인한 법적 근거를 밝히고 방산시장 독과점에 따른 영향을 엄정히 검토할 것을 주문했으며, 방위사업청에는 수직계열화로 인한 생태계 약화를 막을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국회를 향해서는 공정위·수출입은행·방사청·한화 관계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 기업결합 승인 경위와 경영 참여 계획을 철저히 검증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조는 “KAI의 미래를 단순한 기업 간 지분거래의 문제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국가가 오랜 기간 투자하고 육성해 온 KAI의 독립성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이제 이재명 정부가 분명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