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공개부터 단독상품까지…e커머스가 ‘코덕’ 잡는 법

e커머스 업계가 뷰티 브랜드 신상품 선공개와 자체 개발 상품으로 소비자 유입을 꾀하고 있다. 사진은 에이블리가 1020 소비자를 겨냥해 론칭한 뷰티 PB 바이블리. 에이블리 제공
e커머스 업계가 뷰티 브랜드 신상품 선공개와 자체 개발 상품으로 소비자 유입을 꾀하고 있다. 사진은 에이블리가 1020 소비자를 겨냥해 론칭한 뷰티 PB 바이블리. 에이블리 제공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는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계가 타 플랫폼 대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코덕(코스메틱 마니아)들이 주목할 만한 상품을 선보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인기 브랜드의 신상품을 최초로 선공개하고, 단독 상품을 독자 개발하는 방식이다. 킬러 아이템을 앞세워 플랫폼으로 소비자를 유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록인 효과까지 창출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무신사 뷰티에서 단독 선론칭한 상품은 월평균 100여개로 집계됐다. 나스와 맥, 설화수 등 대형 브랜드부터 신진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무신사 뷰티를 통해 신제품을 먼저 공개했다.

 

패션을 기반으로 확보한 젊은 소비자층과 빠르게 접점을 만들고,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무신사 측은 전했다.

 

무신사 뷰티에서 선론칭을 진행한 브랜드의 거래액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지난 4월 정샘물과 러쉬가 무신사 뷰티에서 신제품을 선론칭했고, 행사 기간 동안 두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 뷰티는 오는 22일까지 진행하는 대표 할인 행사 ‘무뷰페’에서 글로벌 캐릭터 IP 퍼글러를 활용한 한정판 협업 상품도 선보인다. 퍼글러 협업 상품 구매 시 캐릭터 블라인드 굿즈를 받을 수 있다. 무신사 뷰티는 퍼글러 IP와 12개 뷰티 브랜드를 직접 연결해 협업을 주선했으며, 협업 상품 촬영과 콘텐츠 제작 등 협업 전 과정을 이끌었다.

 

컬리는 국내 대표 뷰티 브랜드 그룹 아모레퍼시픽과 손잡고 단독 상품 기획과 공동 마케팅 등 전방위적 협업에 나선다. 양사는 ‘컬리온리’ 기획 상품을 공동 개발할 계획으로, 뷰티컬리 상품기획자(MD)가 상품 기획 초기 단계부터 참여한다.

 

양사는 공동 마케팅 프로모션을 기획해 고객 혜택을 극대화하고, 신규 카테고리를 육성하는 등 다각도에서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기존 입점 브랜드와의 시너지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뷰티컬리에는 설화수,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등 아모레퍼시픽 인기 브랜드가 다수 입점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지난 4월 1020 소비자를 겨냥한 첫 뷰티 PB ‘바이블리’를 론칭했다. 바이블리는 최근 화장으로 자신의 추구미(추구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트렌드를 겨냥해 신규 라인 ‘Be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이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에이블리가 쌓아 온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청순∙러블리∙모던∙볼드∙힙 등 총 5가지 테마를 선정하고, 각 콘셉트에 어울리는 컬러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에이블리는 지난 5월 클리오와 손잡고 파트너사 협업형 PB 라인업 ‘에이블리 라벨’을 본격화했다. 에이블리 라벨은 에이블리가 생산과 재고 관리, 마케팅 등을 전담하고, 파트너사는 재고∙비용 부담 없이 상품 기획에만 집중할 수 있는 모델이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오는 26일까지 진행하는 ‘직잭뷰티 페스타’의 일환으로, 성수동에서 무빙 팝업을 운영하며 인기 뷰티 브랜드의 선론칭 상품과 베스트셀러를 소개한다. 지난 12일에는 삐아의 K-갸루 에디션과 어바웃톤의 블렌딩 글로우 베이스를 선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단순히 할인 행사만으로는 이목을 끌기 어려워졌다”며 “소비자 취향에 맞는 차별화된 상품을 소개함으로써 긍정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단골로 유인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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