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0.25%p 급등…주담대 금리 줄인상 예고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시중 은행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시중 은행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새 0.25%포인트 급등하며 3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채권 시장 금리와 정기예금 금리가 가파르게 뛴 여파로 당장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연쇄 반영돼 영끌족과 금융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가중될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25%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상승폭 기준으로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한 달 동안 신규로 조달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하므로 시장 금리 변동을 가장 신속하게 반영한다.

 

이번 급등세는 금융채 등 주요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탄 데다 수신 경쟁 심화로 예금금리가 일제히 상향 조정된 점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완만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으나, 시장 흐름을 즉각 반영하는 신규 코픽스의 변동폭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은 익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상승분을 그대로 적용할 예정이다. 통상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대출자 전체의 연간 이자 부담액은 조 단위로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추가로 밀려 올라가면서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과 가계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한층 커지게 됐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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