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의 컬러강판 제조사 동국씨엠이 15일 서울 중구의 본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메탈 트렌드’를 성료했다.
컬러강판은 철판 표면에 색과 질감·패턴을 부여한 제품으로 건물 내·외벽이나 가전의 표면을 구성한다. 세계 1위 컬러강판 제조사인 동국씨엠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2~3년 주기로 정기 발표회를 열고 시장 동향과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다. 2019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5회를 맞았다.
동국씨엠 측은 “빠르게 변화하는 건축물-가전제품 표면 디자인 흐름과 미래 전망을 제시함으로써 수요가에게는 제품을 보는 안목을 높임과 동시에, 컬러강판 업계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올해 행사는 메탈 트렌드 발표 영상 시청과 신제품 실물 패널 전시 관람으로 이어졌다. 동국씨엠은 트렌드 키워드로 ‘상호작용’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1~2분이면 새로운 이미지를 수십 개씩 쏟아내는 시대지만, 결국 인간성이 가미되지 않은 디자인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으며, AI와 인간적 디자인의 교감과 연결이 결국 미래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상호작용의 관점에서 프리미엄 건축 내외장재 ‘럭스틸’은 다양성을 키워드로 삼았다. 기술과 감성 모두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동국씨엠만의 축적된 기술력으로 깊이 있는 표면 연출과 AI를 활용한 새로운 제품도 제안했다. 핵심 테마는 팀버(Timber·수목)과 스트라타(Strata·암석 지층)로, 팀버 테마는 나무의 종류별 형태와 색상을 재해석했고, 스트라타는 불규칙한 석재와 광물 표면의 거친 질감을 구현했다. 최신 AI 기술을 접목함에도 자연 소재와 가장 가깝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가전용 컬러강판 ‘앱스틸’은 AI 기술의 가능성과 인간 고유 감성이 조화를 이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로 ‘함께’를 주제로 선정했다. 핵심 테마는 크로마(Chroma·메탈의 정수)와 앰비언스(Ambience·느림의 미학)다.
크로마는 금속 소재만의 특성과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색과 패턴, 질감을 활용해 표현을 확장하고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제안한다. 앰비언스는 지속성을 중심으로 따뜻한 색채와 자연스러운 질감으로 편안하면서도 깊이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권영환 동국씨엠 글로벌영업담당(이사)은 “AI라는 큰 파도 속에서 역설적으로 더 인간적인 건축과 수공예 방식에 대한 감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최첨단 기술은 활용하되, 인간적 감성을 놓친다면 컬러강판의 미래는 ‘스페셜티’가 아닌 ‘코모디티(범용재)’로 수렴하게 될 것이다. 상호작용과 지속적인 차별화가 동국씨엠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