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코스피가 7% 넘게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정부와 금융당국이 합동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허장 재경부 2차관,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국채금리, 인공지능(AI)·반도체 업황, 중동 지정학적 긴장 등 대외 요인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코스피는 지난 2일 7004에서 15일 5554로 떨어졌다. 전날 15일 하루에만 455포인트(7.6%) 빠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8일 36.8에서 15일 55.4로 치솟았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외 증시가 글로벌 금리 상승 전망, AI 반도체 업종의 투자·수익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등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국내 증시는 업종 비중 차이 등으로 다른 시장보다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다만 우리 경제와 증시의 기초여건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3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3.3%로 올렸고,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312조원에서 올해 969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도 근거로 꼽혔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시장교란행위에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엄정 대응하고, 자본시장 변동성 완화와 성장성 제고를 위한 체질 개선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식시장 변동이 채권·외환·단기자금시장으로 번지는지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