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푸드테크 수출기업 주식회사 오엔엘(ONL·대표 이지민)이 지역 베트남 교민 사회에 생활 식품을 기부했다.
오엔엘은 지난 12일 천안시 목천읍 원오사에서 충청남도 베트남교민회 주최로 열린 후원물품 전달식에서 2163만원 상당의 조미식품 선물세트 700세트를 전달했다. 물품은 재한베트남주민상담센터와 다문화청소년센터에 350세트씩 나눠 보내졌다. 전달식에는 베트남복지센터, 아산시 베트남교민회 회장단과 임원진, 원오사 주지 스님 등이 참석했다.
기부 품목은 교민 가정에서 끼니마다 바로 쓸 수 있고, 복지기관의 단체 급식이나 나눔 행사에도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꾸렸다. 회사의 베트남 사업과는 별개로 지역의 교민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차원에서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지민 대표는 “베트남과 일하는 수출기업으로서 한국에 정착해 함께 사는 베트남 이웃에게 작은 도움을 줄 방법을 고민했다”며 “지역 기업이 교민 사회와 함께 커 가야 지역 경제도 단단해진다. 앞으로도 꾸준히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아산시 베트남교민회장은 이날 “교민 사회가 커지는 만큼 지역 기업과 함께할 일도 많아진다”며 “오늘 같은 자리가 교민과 지자체를 잇고 지역에서 서로 상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지역 산업 현장에서 베트남 출신 인력의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가운데 베트남 국적자는 9만8000명이다.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취업 목적 입국이었다. 올해 1월 기준 충남에는 약 2만2000명, 천안에는 7313명의 베트남인이 산다.
지자체도 교민 정착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7월 아산시 베트남교민회 출범을 계기로 근로자·유학생·다문화가정·차세대를 아우르는 지원책을 교민회와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천안시는 올해 36억원 규모의 외국인 주민·다문화가족 지원 사업을 집행하고 있다.
주식회사 오엔엘은 식품 나노기술과 기능성 원료 분야 전담 연구조직을 갖춘 벤처기업이다. 고부가가치 식품 제조·유통과 해외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