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과 육아에 따른 가계부담을 덜어주는 카드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정부가 임신·출산 진료비와 첫만남이용권 등 다양한 바우처를 지원하는 가운데 카드사들도 병원비부터 기저귀, 이유식, 돌봄 서비스까지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7월 ‘국민행복 현대카드’를 출시했다. 국민행복카드 사업에 현대카드가 새롭게 참여하면서 발급 카드사는 기존 5곳(BC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에서 6곳으로 늘었다.
국민행복카드는 2015년 보건복지부가 도입한 전자바우처 통합카드로 임신, 출산, 양육, 돌봄 등 23종 국가 바우처를 하나의 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정부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카드사가 발급과 결제를 담당한다. 국민행복카드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연회비는 없다.
◆23종 정부 바우처 한 장에…현대카드 합류
국민행복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국가 바우처는 총 23종이다. 복지부가 지원하는 첫만남이용권과 임신·출산 진료비,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을 비롯해 교육부의 보육료·육아학비, 성평등가족부의 아이돌봄 지원,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에너지바우처 등이 포함된다.
대표적인 출산 지원사업인 첫만남이용권은 첫째 아이 출생 시 200만원, 둘째부터는 300만원을 지급한다.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는 단태아 기준 100만원, 다태아는 기본 140만원에 태아당 100만원이 되도록 추가 지원한다. 다만 지원금은 사업별 신청과 자격 확인을 거쳐야 사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정부 바우처 기능에 생활밀착형 적립 혜택을 더했다. 코스트코와 병원·약국, 어린이집·유치원, 통신, 렌털, 온라인쇼핑몰 등 6개 분야에서 결제금액의 5%를 M포인트로 적립해준다. 그 외 가맹점에서는 0.5%가 적립된다. 애플페이 결제도 지원한다.
롯데카드는 다음 달 2일 육아 혜택 특화카드인 ‘아이엔 디지로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이베·베베쿡·청연·유한킴벌리·번개장터 등 5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카드는 기저귀와 이유식, 가사서비스, 육아용품 중고거래 등 육아 생활 전반에 걸쳐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5000원, 100만원 이상이면 최대 2만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커피전문점과 편의점, 디지털 구독 서비스에서도 10% 할인이 적용된다. 할인 한도는 지난달 이용금액에 따라 월 2000~4000원까지다. 연회비는 3만원이며, 정부 바우처 통합카드인 국민행복카드와 달리 실질적인 육아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육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력했다”며 “아이엔 디지로카 카드가 육아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도 바우처 결제 지원…카드별 혜택 따져봐야
간편결제 업체도 출산과 육아 관련 결제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16일 국민행복카드의 기저귀·조제분유와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바우처에 네이버페이 간편결제를 연동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국민행복카드를 결제수단으로 등록해 해당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다. 국민행복카드를 운용하는 6개 카드사 모두 네이버페이 결제를 지원한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는 국민행복카드 전용관도 마련됐다. 바우처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출산·육아용품을 구매할 때 적립 및 카드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신한·삼성·롯데 국민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최대 2만원까지 7% 즉시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류정원 Npay 결제금융 리더는 “앞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자 접점을 넓혀 네이버 생태계 안에서 더욱 편리한 결제 경험과 혜택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