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잠자는 계좌 3.4억개 돌파…4년 새 30% 가까이 늘어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시중 은행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시중 은행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오랫동안 거래가 끊겼거나 휴면 상태로 방치된 일명 ‘잠자는 계좌’가 3억4000만개를 넘어섰다.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가 해마다 이어지고 있지만, 잠든 계좌는 오히려 불어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3억4191만개였다. 2021년 말보다 7751만개(29.3%) 늘어난 규모다.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는 1억9503만개로 4년 새 26.0% 증가했다. 특히 예수금 계좌가 4281만개에서 60927만개로 61.8% 급증하며 증가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들 계좌의 잔액은 14조1857억원이다. 전체 잔액은 2021년 말보다 줄었지만, 예·적금 잔액은 8493억원 늘었다.

 

청구권 소멸시효가 지난 휴면금융자산 계좌도 1억955만개에서 1억4688만개로 증가했다. 휴면성 증권계좌가 3681만개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고, 전체의 약 75%를 차지했다.

 

금융권은 지난해 휴면금융자산 5488억원(약 830만개 계좌)을 환급했다. 그러나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1년 새 약 512만개 더 쌓였다. 박 의원은 “환급 실적을 홍보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장기 미거래 계좌가 계속 쌓이는 원인을 파악하고, 금융회사의 사전 안내와 환급 절차를 전면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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