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200일선 갇힌 코스피, 삼전닉스 급락에 3.7%↓…코스닥도 3.3% 내려

코스피가 215.27포인트(3.73%) 하락한 5552.74로 마감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215.27포인트(3.73%) 하락한 5552.74로 마감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20일 반도체 대형주 급락 여파에 지난 2거래일 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인공지능(AI)∙반도체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게 주식시장이 시원하게 반등하지 못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73% 내린 5552.74, 코스닥지수는 3.33% 밀린 781.97에 각각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5000억원, 기관이 1조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8900억원을 순매수해 낙폭을 줄였다.

 

 정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98%, 4.23%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4.17%), 현대차(-4.91%) 등 다른 업종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코스피는 지난 2일 7003.74에서 15일 5554.22까지 약 20.7% 추락했고, 이후 16일과 19일 2거래일간 약 3.9% 반등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현재는 상승 추세 속 조정보다 급락 이후 새로운 균형 가격을 찾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 반등의 크기와 함께 재하락할 때 매물을 소화하는 힘이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또한 이 구간에선 반등 성격도 달라진다고 한다. 낙폭이 크면 저가 매수와 공매도·헤지 포지션 청산만으로도 강한 반등이 나올 수 있으나 동시에 높은 가격에 산 투자자의 손실 축소 매물이 회복을 막고 추세를 따르는 자금은 가격이 안정되기를 기다리게 된다는 이야기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반등할 여지는 있지만 이를 중기 상승으로 이어갈 매수 기반은 다시 만들어야 한다”며 “지수가 200일선 아래에 있는 동안에는 반등과 재하락이 반복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회복의 단기 변곡점이 될 재료로는 이달 말 구체화될 주주환원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올해 잔여 주주환원 가능액을 90조~110조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한 30조원을 3분기 배당으로 지급할 계획이며 세부 내용은 이달 말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환원하는 정책을 갖고 있다.

 

 노 연구원은 “다만 주가가 지속적으로 회복하려면 AI 투자재원과 메모리 초과이익에 대한 의구심을 함께 줄여야 한다”고 짚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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