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은 외모 스트레스를 부추기는 후천성 탈색소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피부의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 하얗게 탈색되면서 나타나는 게 바로 백반증이다. 하얗게 탈색된 부분이 정상 피부와 경계가 지다보니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큰 편이다.
백반증 발생 초기에는 1~2개 백색점들이 등장해 서서히 합쳐지면서 퍼져 백색반점을 형성한다. 이후 백색반점이 서서히 커지며 둥근 원형으로 발전한다. 이는 전신에 걸쳐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백반증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학계에서는 항산화 효소 부족, 기타 외상, 일광화상 등으로 인한 자가 면역 이상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멜라닌 색소 생성이 억제돼 피부가 하얗게 변한다는 주장이다. 또 비정상적인 신경세포가 화학물질을 분비해 주변 색소세포에 손상을 일으켜 발생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상기해야 할 점은 백반증의 자연 치유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화장품 등 단순 자가 치유 노력으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백반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피부과에 내원해 정밀 검사 및 맞춤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반증의 내과적 치료 방법으로 약물요법, 자외선 치료, 엑시머 레이저 치료 등을 꼽을 수 있다. 다만 내과적 치료를 통해 호전이 없거나 호전 반응이 부족하다면 외과적 치료방법을 고려하게 된다.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SST 미세펀치 이식술이다. SST(Skin Seeding Technique) 미세펀치이식술은 미세펀치를 이용해 정상 피부에서 0.5~0.8mm의 피부 조직을 채취하여 병변 부위에 정교하게 이식하는 방법이다.
전영승 제주 노형아름다운피부과 원장은 "백반증은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은데 본인 상태에 따라 내과적, 외과적 치료로 나누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며 "SST 미세펀치이식술은 다양한 부위에 제약 없이 백반증 치료가 가능하며 의료보험 처방이 가능해 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