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인대 파열, 반드시 지켜야 할 외과 치료 골든타임은?

일상생활에서 발목을 삐는 경험은 흔하다. 운동 중이거나 계단을 내려가다가 발을 헛디뎌 발목이 접질리는 경우가 많다. 흔히 ‘발목을 삐었다’고 표현하지만, 정형외과적으로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심할 경우 찢어진 상태다. 이를 발목 인대 파열이라고 하며, 발목 염좌는 응급실을 찾는 환자의 약 7~8%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발목을 삐었을 때 즉각적인 대처가 중요하다. 다친 직후 발목이 붓고 멍이 드는 것은 출혈로 인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종을 가라앉히고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다.

 

우선 안정을 취하고 얼음찜질을 하며 초기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후에는 깁스를 통해 발목을 고정하여 인대가 치유될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제한적이다. 대부분의 발목 인대 손상은 보존적 치료로 회복될 수 있다.

인대 파열 후 깁스를 하고 일정 기간 안정과 재활 운동을 병행하면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깁스 후 2~3개월이 지나도 발목이 불안정하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인대가 심하게 손상되어 자주 발목을 삐거나 운동 시 불안정성이 크다면 수술을 권장할 수 있다.

 

발목 인대가 회복되는 동안 피해야 할 자세 중 하나는 양반다리 자세다. 바닥에 앉아 발목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리는 동작은 인대가 늘어질 가능성을 높여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최소 3개월 동안은 이러한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발목 인대 손상 후 보행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약 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초기에는 깁스로 고정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목 강화 운동을 병행하여 근력과 안정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이 자주 삐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이는 인대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재활 과정을 철저히 따르는 것이 필수다.

 

발목 인대 수술 여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활동 수준과 직업적 특성이다. 가령 운동선수나 활동량이 많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빠른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반면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이나 활동량이 적은 경우라면 보존적 치료와 재활 운동만으로도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발목 인대 파열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인대 손상의 정도, 개인의 직업과 활동량, 회복 과정에서의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부상 및 통증을 느끼는 순간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모든 치료에는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발목 인대 파열 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도움말=수원S서울병원 김경훈 정형외과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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