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사현장서 111명 사망…GS건설 현장서 7명 사망 ‘최다’

서울시내 한 아파트 건설 현장. 뉴시스

올 상반기에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111명이 사망하고 3149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건설 현장 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생한 건설현장 안전사고는 3217건에 달했다.

 

사고 유형 중 ‘넘어짐’이 7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떨어짐(493건), 물체에 맞음(395건), 끼임(325건), 부딪힘(303건), 절단·베임(202건) 순이었다.

 

이 같은 안전 사고로 사망자는 상반기에만 111명, 부상자 3149명이 발생했다.

 

한편 2019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사망·부상 사고가 가장 많은 시공사는 GS건설이었다. GS건설 현장에서는 사망자 7명, 부상자 1007명이 발생했다. SK에코플랜트(사망 5명·부산688명)와 삼성물산 건설부문(사망5명·부상 516명)의 사상자도 많았다.

 

이외에 DL이앤씨(사망 8명·부상 493명), DL건설(사망 5명·부상 477명), 신세계건설(사망 1명·부상 432명), 현대건설(사망 15명·부상 401명), 현대엔지니어링(사망 7명·부상 373명), 대우건설(사망 12명·부상 332명), 계룡건설산업(사망 8명·부상 326명) 등이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기간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사고는 2020년 4월 발생한 물류센터 공사 현장이었다. 건우가 시공한 경기 이천시 한 익스프레스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38명이 사망했다.

 

김 의원은 “건설 현장의 안타까운 근로자 사망 사고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 점검 및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공기단축을 위해 근로자 안전을 도외시하는 발주자와 감리에 대해서는 단호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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