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비즈 재테크 토크쇼]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맞이한 이후에는 오를까요'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왼쪽)과 오태민 작가가 18일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4 세계비즈 재테크 토크쇼'에서 토크쇼를 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맞이한 이후에는 오를까요’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돌파한 열기가 명동까지 이어졌다.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4 세계비즈 재테크 토크쇼’ 현장에는 강연을 듣기 위해 300여명의 참석자로 가득 메웠다. 

 

토크쇼는 ‘부동산 경매’와 ‘비트코인’이라는 뜨거운 이슈로 진행된 만큼 다양하고 심층적인 질문들로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왜 월가는 비트코인을 선택했을까?’라는 주제로 강연한 오태민 작가에게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비트코인 반감기가 오는 4월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오 작가는 “반감기 전 1년 동안 이 정도 수준으로 오르다가 폭락한다. 2016년 반감기 직전에 (고점대비) 23%, 2020년 13% 떨어졌다. 현재도 15% 정도 하락했다. 반감기 때는 패턴상 아무 일도 안 일어나고 이후에 가격이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락세는) 초급 스키장처럼 떨어지는 걸 잘 못 느낄 정도일 것”이라며 영세한 채굴자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굴자들은 본인의 비트코인을 팔아서 근근이 버티는데, (상승하는 시기는) 8개월 정도 걸리고 영세한 채굴자들부터 나가고 나서다”라고 말하며 “다만 이번에는 미국 대선이 있어서 패턴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후 비트코인이 폭발했는데 이번에는 대선 민주당이나 공화당 어느 쪽이든 완전히 압도하지 못하면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의 열기가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이달 중 돌아오는 반감기의 영향 때문이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에 성공하는 블록마다 지급되는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일컫는다. 과거 반감기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비교적 상승해 왔던 사례가 있다.

 

2019년부터 진행 중인 비트모빅 프로젝트 확장에 대한 궁금증도 나왔다. 

 

오 작가는 “사회적 단체에서 연락이 많이 오고 있는데 (끊어내지 않고) 균형을 잘 맞추지 않으면 생태계가 파괴된다. 이건 기업은 하지 못하고 여러분들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작가가 진행 중인 비트모빅 프로젝트는 비트코인과 비슷한 시스템을 글로벌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것으로, 그는 기업형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오 작가는 올해 태어난 신생아들에게 암호화폐 비트모빅을 주는 ‘토닥토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비롯해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 호재가 있어 시장의 상승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16일 홍콩은 현금과 현물상환 모두를 허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승인했다. 이에 아시아 기관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 코인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올 1월 10일(현지시간) 미국은 현물 ETF 11종의 거래를 승인하며 약 590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은 바 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