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어지럼증, 원인에 따른 맞춤 치료가 핵심

어지럼증은 일상 중 흔하게 볼 수 있는 증상이다. 대부분 일시적이며, 영양 결핍이나 빈혈과 같은 비교적 단순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될 경우, 단순한 문제를 넘어서 질환의 신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지속적인 어지럼증이 나타날 경우에는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균형감각과 연관되어 있는 기관의 문제로 인해 나타나는  어지럼증이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균형감각은 귓속 전정기관, 자율신경, 뇌 기능과 관련되어 있으며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귀 질환으로는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이 있다.

 

먼저 이석증은 외상, 노화, 바이러스 감염과 같은 문제로 반고리관에 이석이 들어가게 되면서 발생되며 평행감각 세포가 자극되면서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일시적으로 발생되었다가 좋아지는 일이 반복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석증은 이석 정복술을 진행하여 이탈한 이석을 본래 위치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개선할 수 있고 이때 증상 경감을 위해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전정신경염은 귀 속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 발생된 염증, 전정신경으로 혈액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발병되는 문제로 회전성 어지럼증이 수시간, 길게는 하루 이상 지속적으로 발생되며 보행장애 및 오한, 권태감이 동반될 수 있다. 심하면 메스꺼움과 구토증상이 발생될 수 있는데 이러한 다양한 증상들은 전정 재활치료와 전정억제제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메니에르병은 내림프액의 흡수 장애로 내림프 수종이 생겨 발병되며 일반적으로 한쪽 또는 양쪽 귀가 꽉 찬 느낌이 느껴질 수 있다. 점차적으로 청력이 손실될 수 있고 이명이 동반될 수 있어 식이요법과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내림프낭 절개하는 수술을 받는 것이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이처럼 어지럼증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될 수 있는 만큼, 치료 전 동적 검사와 비디오 전기안진 검사를 통해 원인을 명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동적 검사는 체성감각, 평형감각, 시각 등 우리 신체의 평형 유지에 관여하는 기관에 대한 검사를, 비디오 전기안진 검사는 비디오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는 고글을 착용하여 검사하는 방식으로 안구의 움직임을 기록하여 전정기능과 말초성, 중추성에 대한 이상 여부를 파악하는 검사다.

 

최현진 파주운정 늘봄이비인후과 대표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어지럼증과 관련된 귀 질환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기 보단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검사를 통한 진단으로, 원인에 따른 맞춤치료가 진행되어야 증상이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이어 최 원장은 “일상 중 갑자기 어지럽다면 즉시 움직이지 말고 어지러운 느낌이 완화될 때까지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것이 바람직한 대처법” 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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